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신태용호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도하행 비행기를 탄다.
대표팀 관계자는 15일(한국시간) “유럽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대회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0일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C조에서 가장 난적을 꼽히는 이라크를 상대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도하로 향하는 배경에는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할 옥석을 가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신태용호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해 발탁한 권창훈(수원 삼성)과 김동준(연세대) 등이 뛰고 있다. 모두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경기를 관전한 후 기용한 자원들이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 코치이자 올림픽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46) 감독과 선수단 로드맵을 공유하고 있다. 양팀 사이의 벽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는 연제민(수원 삼성)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등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문창진(포항 스틸러스)과 특급 도우미로 활약한 황희찬(FC 리퍼링)도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실력을 검증 받게 됐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월드컵 대표에 뽑히는 것도 어릴 때부터의 꿈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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