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EXO)가 빅뱅을 제치고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엑소는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대상과 본상, 한류특별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 '서울가요대상'에서 3회 연속 대상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H.O.T, 조성모, 소녀시대 등이 2년 연속 대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3년 연속 대상은 엑소가 최초다.
엑소는 대상을 받고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다. 또 꾸준히 많은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카이 생일이다. 좋은 상을 받은 만큼 시상식이 끝난 뒤 함께 파티를 열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멜론 뮤직 어워드'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을 휩쓸었던 빅뱅은 이 날 최고음원상과 본상만 받았다. 이 마저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 그룹 아이콘이 대리수상했다.
최고 앨범상은 정규 8집 앨범 '키스 마이 립스'로 프로듀싱 실력을 인정 받은 보아가 차지했다. 본상은 엑소와 빅뱅을 비롯해 소녀시대 태연,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빅스, 샤이니, 에이핑크, 윤미래, EXID, 자이언티, 씨스타 등이 받았다.
신인상은 아이콘과 여자친구, 세븐틴이 공동수상했다.
김준수는 이날 팬투표 1위를 차지하며 인기상을 받았지만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는 SNS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김준수는 "마음이 아프다.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다.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진다. 또 빚을 진다. 미안하다"고 했다.
한편 이 날 시상식 MC로 나선 김준수의 여인 EXID 하니는 진행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동반 MC인 전현무가 하니에게 김준수의 이름에 빗대어 "준수하니" "준수하다" 등의 농담을 건네자 갑자기 등을 돌려 눈물을 훔쳤다. 김준수의 인기상과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 못 오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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