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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발 ①] 10개 구단, 가장 급한 10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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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출발 ①] 10개 구단, 가장 급한 10개의 과제

입력
2016.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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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의 계절이 왔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로 떠나 약 50일 간의 체력ㆍ전술 훈련을 실시한다. 15일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비롯해 무려 8개 팀이 동시에 출발한다. 이번 캠프에서 각 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전지훈련의 화두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이다. 지난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오가며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두산은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의 대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현재로선 수비에서 박건우,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로 대체한다는 게 김태형 두산 감독의 구상이다.

삼성은 마운드 재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해외 원정 도박 악재가 겹쳐 통합 5연패에 실패한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을 방출했고, 윤성환과 안지만도 수사 결과에 따라 쓰임이 불투명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충연, 이케빈 등 신예 투수들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넥센은 타선의 주축이었던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이 빠져나갔다. 지난 시즌 76홈런과 262타점을 합작한 둘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들을 대신할 깜짝 스타가 나오길 기대하기보다 팀 컬러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위기는 기회다. 전 선수에게 그린 라이트를 부여해 빠른 야구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SK도 출혈이 컸다. 팀 내 FA(프리에이전트)였던 정우람(한화)과 윤길현(롯데), 정상호(LG)를 모두 놓쳤다. 자연스럽게 불펜의 기둥이 될 수밖에 없는 박희수, 박정배의 캠프 성과가 중요하다.

KIA와 LG는 나란히 보직 변경으로 인해 마무리 투수에 물음표가 붙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각각 마무리로 뛰었던 윤석민과 봉중근이 올 시즌 선발로 전환했는데 확실한 대안은 마땅치 않다. KIA는 심동섭이, LG는 정찬헌과 임정우가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은 풀타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마무리 찾기는 두 팀 스프링캠프의 최대 숙제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배영수와 이태양이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쳐 시즌 초부터 합류할 수 있느냐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군 진입 2년째를 맞는 막내 kt는 이진영과 유한준 영입으로 공격력만큼은 단번에 '5강권'으로 끌어 올렸다. 역시 마운드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가장 행복한 팀은 큰 전력 누수 없이 박석민까지 영입한 NC다. 조원우 감독 체제로 맞는 롯데도 손아섭과 황재균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실패 덕에 전력을 유지하면서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했다. 그러나 NC는 지난해 11승을 책임진 손민한의 5선발 공백이 아쉽고, 롯데는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 외 선발진이 미완성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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