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ㆍ靑참모 사퇴시한 마감에
鄭의장 朴시장 측근도 잇단 출마
4ㆍ13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14일)이 지남에 따라 총선 지역구에 출마할 공직자의 면면이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에 몸 담았던 장관급 공직자와 청와대 참모진들은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에 주력하고, 서울시 출신 인사들은 ‘박원순 브랜드’를 내세우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까지 자리를 내놓은 장관급 공직자는 대구 달성 출마를 위해 최근 사퇴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 기장 출마가 거론된다. 대구 출마가 유력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했지만 후임 장관 인선 등을 기다렸다가 추 전 실장, 윤 전 장관과 함께 지난 12일 이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직 장관들과 함께 ‘진박’으로 통하는 청와대 참모진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해 10월 여당 내 공천 룰 갈등과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 의혹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선 출마자를 조기에 정리해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퇴한 민경욱 전 대변인은 인천 연수, 박종준 전 경호실차장은 세종시에서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중ㆍ남구),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구), 전광삼 전 춘추관장(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등도 지역구 출마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을 출마를 위해 나섰다. ‘박원순 맨’인 천준호 전 정무보좌관,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도 출마 대열에 동참했다. 경남도에서는 최구식 전 서부지사(경남 진주갑), 윤한홍 전 행정부지사(경남 창원 마산회원) 등 홍준표 지사와 가까운 공직자가 자리를 내놨다. 제주도도 원희룡 지사의 핵심 측근인 박정하 전 정무부지사(강원 원주), 이기재 서울본부장(서울 양천갑) 등이 총선에 나선다.
국회에서는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이 부산 진구 출마를 위해 12일 사표를 내는 등 ‘정의화의 사람들’도 대거 총선 도전장을 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은 경기 의왕·과천, 이윤생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경기 김포에서 각각 뛰고 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성동 전 의장 비서실장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을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조재정 새누리당 노동수석전문위원도 출마했다. 국무조정실에서는 김성환 전 국정과제관리관, 박장호 전 개발협력정책관, 강영환 전 공보협력비서관, 이호영 전 총리비서실장 등이 총선행을 선언하고 지역구로 향했다.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조재정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은 경기 안양ㆍ동안을을 노린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ㆍ언론인 등 공적 신분을 가진 사람은 선거 90일 전인 14일까지 사퇴해야 해야 한다.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사퇴 시한은 선거일 전 30일(3월 14일)이다.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일 120일 전인 지난달 15일로 이미 사퇴 시한이 지났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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