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티(대표 김영태·사진)는 여러모로 독특한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회사로 2009년에 설립된 걸음마 단계를 겨우 지난 회사지만 지식 집약적 기술개발에 앞장 서 매년 25% 이상의 고속성장을 계속 하는 것도 눈에 띄지만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인재 육성 시스템과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기술적인 면에서 우선 이 회사는 레이저 다이오드(Laser Diode)를 이용한 위치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반도체 제조업체의 원가절감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이 제품과 관련된 2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 공급처로 하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피앤티의 또 다른 기술적 성과는 한국표준과학원의 협력을 얻어 국내 첫 개발한 광 진동센서다. 기계장치 기계학습시스템인 이 제품은 2015년 SK하이닉스에서 시험가동을 거쳐 올해부터 공급하게 돼 피앤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선박엔진 룸, 산업용 로봇 등의 진동 발생 요소에 채택할 수 있어 산업 안전도 제고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 제품은 다품종소량생산이란 전형적 중소기업 형 제품으로 피앤티 같은 기술집약적 기업만이 할 수 있는 분야 중의 하나다. 이 제품 관련 기술 2건도 모두 특허 출원 했다.
취업난 속에서 중소기업은 인력난이란 이율배반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어렵사리 확보한 기술 인력도 대기업에게 빼앗기기 일쑤다. 피앤티가 이를 사내 교육과 복지 강화로 이겨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내에 스낵바와 카페테리아를 설치하고 직원들의 업무 중 자유롭게 간식도 들고 커피도 마시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회사 눈치 보느라 사용하기 어려운 연차휴가 강제 시행제를 실시하며 3년 근속 임직원에게는 가족 동반(4인 기준) 제주도 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한다.
5년 근속일 경우는 가족 동반(3인) 동남아 여행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 바우처를 도입했다. 연간 120시간의 교육시간을 할당하고 사내 강사교육 이수자와 어학과 직무교육 이수자에게는 직무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 대학·대학원 진학 시 유연한 근무시간 배려와 함께 무이자 학자금도 대출해준다. 김영태 대표는 “자체 교육을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해 최고 기술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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