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처리용 정류기를 생산하는 지상중전기(주)(대표 우상열·사진)는 국내 관련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리더로서 해당 업계의 산 역사라 할 만하다. 1981년 우상열 대표가 20대에 창업한 이 회사는 SCR정류기, PR/Pulse정류기를 시작으로 도금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86년에 개발한 풍냉식 정류기는 유냉식을 고집하던 관련 업계 모두를 공냉식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첫 개발한 고주파(IGBT)정류기는 도금업계의 필수품이 되다시피 했다. 이 제품은 DC/DC 컨버터 방식을 적용한 고주파 제어방식 정류기로 크기를 3분의 1, 무게를 4분의 1로 줄여 좁은 면적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품질 전원 출력으로 전력소비를 크게 줄이고 작업속도도 향상시켰다. 또 독립냉각시스템을 탑재해 이물질부착과 부식을 예방한다. 정류기간 통신이 가능하며 무인자동화 설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과거 2~3배 비싼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던 국내 도금업계에 지상중전기의 고주파 정류기 국산화는 단비와 다름이 없었다. 이 제품은 도금 관련업계 뿐 아니라 한국기계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재능대학 등 각종 연구소와 학교, 직업훈련원에도 공급되며 도금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의 CE인증, 국립전파연구원의 KCC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가 높은 평판을 유지하는 데는 철저한 사후관리도 한몫했다. 거래선으로 등록되면 6개월 마다 정기점검으로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며 문제 발생 시 교체용 DEMO장비를 제공해 준다. 현재 국내에서 이 회사의 고주파 정류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200개가 넘으며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업체도 30여 곳에 이른다. 지상중전기의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자 중국 업계는 OEM방식을 제의, 광저우에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중국과의 도금기술과 인력교류로 우 대표는 중국표면처리조합으로부터 감사패도 여러 번 받았다.
지상중전기는 최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부터 도금 부문 뿌리기술전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뿌리기술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산업공정에서 품질을 좌우하는 기술로 도금, 용접, 금형 등 6개 분야가 지정돼 있다.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이 회사의 우상열 대표는 “직류전원장치 선두기업으로 고객과 동반성장을 실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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