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돌입한다.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9개 채권은행 100%의 동의를 얻어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이달 7일 조선업 업황 악화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자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었다. 자율협약 개시가 결정됨에 따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이달 중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말까지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그 동안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이행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약 1조4,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조3,000억원가량이 은행권 채무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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