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이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한 올해 첫 대회 현대 토너먼트와 달리 이 대회는 144명이 ‘풀 필드’로 경기를 이어간다.
세계랭킹 1~3위 조던 스피스(23ㆍ미국), 제이슨 데이(29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가 불참해 다소 맥이 빠지지만, 한국 선수들은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를 포함해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 이동환(28ㆍCJ오쇼핑), 김시우(21ㆍCJ오쇼핑), 김민휘(24), 김형성(36ㆍ현대자동차) 등 총 7명의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들은 대니 리(26ㆍ뉴질랜드), 케빈 나(33), 제임스 한(35), 존 허(26), 마이클 김(23ㆍ이상 미국) 등 동포 선수들과 화끈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케빈 나는 지난해 PGA투어 프라이스닷컴 등 3개 대회에서 톱3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2011년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 이어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와 노승열의 도전도 눈에 띈다. 최경주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을 맡으며 여전한 위상을 자랑했지만, 정작 선수로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단 한 차례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 훈련을 한 그는 지난 10일 하와이에 미리 도착해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최경주는 올해 최소 1승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노승열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정상을 다짐하고 있다. 노승열은 이미 3주 전 하와이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해왔다. 그런 만큼 날씨 적응이나 코스 이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지미 워커(37ㆍ미국)와 애덤 스콧(36ㆍ호주)을 들 수 있다. 워커는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우승할 경우 그는 2011년 존 디어 클래식 스티브 스트리커(49ㆍ미국) 이후 5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스콧은 랭킹 11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다. 이 외에 맷 쿠처(38), 러셀 헨리(27), 브랜트 스네데커(36), 잭 존슨(40ㆍ이상 미국) 등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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