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당첨금(15억8,600만 달러ㆍ약 1조9,255억원)으로 미국 전역을 복권 열풍으로 달궜던 파워볼(Powerball) 1등 당첨자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에서 나왔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복권 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치노힐스 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1등 당첨 복권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치노힐스는 최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한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위치한 인구 7만여 명의 소도시이다. 1등 당첨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 복권 당국은 “다른 주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왔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1등 당첨 확률이 2억9,220만 분의 1에 불과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20회의 추첨 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파워볼의 당첨금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다. 이에 파워볼을 취급하지 않는 앨라배마 주 등 거주자는 물론 캐나다인들까지 국경을 넘어와 ‘대박 행렬’에 참여할 정도로 복권 열기는 달아올랐다.
심지어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정치인들도 파워볼 광풍에 동참했다. 13일 클린턴 전 장관은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파워볼을 샀다”라며 “1등에 당첨되면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 유세 도중 한 지지자로부터 파워볼을 선물 받았다고 자랑한 후 “당첨된다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남효정 인턴기자(서울시립대 사회복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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