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조 1위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쿠웨이트에 대한 몰수패 징계를 내리면서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지난해 11월 연기된 러시아 월드컵 2차 지역예선 미얀마-쿠웨이트 경기에 대해 쿠웨이트의 몰수패(0-3패)를 결정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스포츠 법안을 제정한 것이 징계의 발단이 됐다. 이에 따라 FIFA가 쿠웨이트 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하면서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미얀마와 쿠웨이트의 지역예선 6차전이 열리지 못했다.
쿠웨이트의 몰수패가 결정되면서 울리 슈팉리케(62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나머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슈틸리케호는 아시아 2차 지역예선 G조에서 6전 전승(승점 18)을 거뒀다. 조 2위인 쿠웨이트는 3승1무2패(승점 10)로, 쿠웨이트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16점으로 우리나라에 뒤진다.
쿠웨이트의 역전 가능성을 말끔하게 지운 슈팉리케호는 3월 레바논전을 포함해 나머지 예선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