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40대 여승무원이 출근길 회사 주차장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 1층 주차장에서 승무원 A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했다.
A씨는 이날 비행 일정이 있어 오전 11시까지 출근해야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동료들은 휴대폰도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으나 A씨는 없었다. 이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해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뒤에야 A씨의 차가 회사 주차장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 부검결과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A씨의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장례를 치른 유족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입차량 관리가 되는 회사 주차장에 13시간이나 방치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장례 과정에서도 사측은 성의가 없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족이 산업재해를 신청하면 절차에 따라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A씨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유족과는 계속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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