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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김혜수 "대본 무서워서 이불 속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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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김혜수 "대본 무서워서 이불 속에서 봤다"

입력
2016.0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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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출연 결심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조진웅은 대사 한 줄에 반했고, 이제훈은 제작진을 믿고 합류했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은 1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금토극 '시그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세 배우는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먼저 김혜수는 "원래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다. 대본을 받고 너무 재미있더라. 몇 개 같이 보는 시나리오가 있어서 그래서 영화인 줄 알았다. 제 캐릭터가 좋은 것도 있지만 하고자하는 이야기나 전체적인 구성이 좋더라. 안 해야할 이유가 없는 대본이었다. 대본 만으로도 심장이 조여오는 듯 무섭더라. 읽다가 무서워서 이불 있는대로 들어가서 봤다. 김은희 선생님의 드라마를 보지 못했는데 그렇게 역량이 대단하신 분인줄은 몰랐다. 내가 선택한 작품이지만 어떤 모습의 드라마로 보여질지도 시청자 입장에서 기대를 하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배우분들 한테 죄송하지만, 처음에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책을 보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가 무슨 무전을 통해 이어지나. 하지만 김원석 감독님을 만나 뵙고 달라졌다. 뭔지 모르겠지만 대본 한 줄이 딱 걸렸다. '거기 20년 후인데 조금 많이 변했죠?'라는 대사였다. 게다가 내 대사더라. 궁금증에 동요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제훈은 "김은희 작가님의 작품을 항상 봐왔었는데 기회가 됐다. '시그널'이라는 작품을 먼저 받아보게 될 기회가 있었고 이걸 연출 누가 할까 궁금했다. 김원석 감독님이 하신다는 말을 듣고 운명처럼 느꼈다. 꼭 해야겠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너무나 클리어하게 선택했던 작품이다"고 전했다.

'시그널'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싸인' '유령'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에 이제훈, 15년 차 베테랑 형사 차수현 역에 김혜수,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에 조진웅이 캐스팅됐다. 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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