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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저격수’ 아이오닉 시장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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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저격수’ 아이오닉 시장에 풀렸다

입력
2016.01.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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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모델들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2016-01-14(한국일보)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모델들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2016-01-14(한국일보)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14일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가격은 2,295만~2,755만원으로 현존 세계 최강 하이브리드차인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싸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삼형제 중 첫 번째 주자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오닉 전기차(EV)와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차(PHEV)는 올 하반기 출시한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1만5,000대에 해외 1만5,000대를 합쳐 약 3만대다. 지난해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859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1만1,737대) 판매량을 감안하면 국내 목표치는 겸손한 편이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론칭을 끝낸 내년에는 해외 판매 목표가 6만2,000대로 부쩍 늘어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국산은 물론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인 22.4㎞/ℓ(15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미국 인증을 감안해 아직 국내에 출시 안된 4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보다 아이오닉의 연비가 높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연비 이외에도 가솔린차에 뒤지지 않는 주행성능과 탄탄한 차체를 갖췄다. 주행성능의 핵심은 새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GDi 가솔린 엔진과 6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다. 현대차가 소형차에 얹었던 카파 엔진은 배기량을 늘려 힘도 커졌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저마찰 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사용했고, 알루미늄 소재로 경량화를 해 연비개선 효과를 높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측면 외관. 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측면 외관. 현대자동차 제공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에 배치한 저중심 설계와 일반 강판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동급 최대 수준인 53%까지 적용해 안전성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충돌 예상 시 차량을 멈추는 자동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측면 차량을 인지해 경고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최신 안전사양도 들어갔다. 지리정보를 활용해 전방에 감속이 예측될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줘 연료소모를 줄이는 ‘관성 주행 안내’와 오르막이나 내리막 길 전에 연비 운전을 돕는 ‘배터리 충ㆍ방전 예측 관리’ 등의 기능은 아이오닉에 처음 탑재한 신기술이다.

세제 혜택을 적용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가격은 트림에 따라 ‘I’ 2,295만원, ‘I+’ 2,395만원, ‘N’ 2,495만원, ‘N+’ 2,625만원, ‘Q’ 2,755만원이다. 아직 국내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4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일본 판매가는 2,350만~3,300만원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출시와 함께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등 특별한 혜택을 담은 ‘아이오닉 컨피던스(IONIQ Confidence)’도 제공한다.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오늘 신차 발표회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현대차의 기술혁신 의지를 공표하는 자리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아이오닉은 친환경차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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