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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이승만 ‘국부’… 공로 잊어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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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이승만 ‘국부’… 공로 잊어서는 안돼”

입력
2016.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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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그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 가려고 하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 등과 함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 묘역과 4·19 묘지 참배가 모순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원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다. 그 공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때 만들어진 뿌리가, 잠재력이 성장해서 4·19 혁명에 의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우리나라에 확립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과를 이야기하려면 많은 걸 이야기할 수 있지만 과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며 “역사를 공정하게 양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결코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민 대중과 대화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가 생기고 이념적 중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정강정책에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모두 명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초, 가치적 토대”라면서도 “집단을 이야기하면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이 들어가겠죠”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저희들은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립현충원의 이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했고 또 굳게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이어받아서 그 체제를 좀더 강고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과 한 위원장은 참배 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영주 총무를 예방했다. 안 의원 일행은 오후에는 서울 중구의 명동성당을 방문, 염수경 추기경을 예방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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