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윤준상 9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2>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바둑의 레전드급 강자 5명이 오랜만에 다시 만나 진검승부를 벌인다. 조훈현, 서봉수, 조치훈, 유창혁, 이창호가 풀 리그로 우승을 다투는 이벤트대회인 2016 전자랜드배 ‘한국 바둑의 전설’이 23일부터 시작된다. 출전선수 5명이 획득한 타이틀 수를 합하면 무려 428개에 달한다. (조훈현 160회, 서봉수 30회, 조치훈 74회, 유창혁 24회, 이창호 140회 우승) 이 대회의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좌하귀에서 1, 3에 대해 4로 협공했을 때 <참고1도> 1로 삼삼에 뛰어 드는 건 2부터 8까지 진행해서 흑의 실리보다 백의 두터움이 더 좋아 보인다. 그래서 박정환이 5로 붙이는 변화를 택하자 윤준상이 좌상귀에서 6, 8을 선수 활용한 다음 10으로 젖혔다. 이후 17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정석 수순이다.
좌상귀에서 19로 단수 친 건 정수다. <참고2도> 1, 3은 무리다. 당장 4로 뚫려서 큰일 난다. 좌변 백이 아직 완생은 아니지만 A, B가 맞보기여서 그리 심하게 공격 당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윤준상이 22로 손을 돌려 먼저 우하귀를 단단하게 지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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