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무인 전투차량,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 지뢰 탐지 로봇 등 최첨단 무기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화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기아차,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의 협업을 통해 최첨단 무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미래전투차량 플랫폼과 유ㆍ무인 자율주행 제어기술을 연구 중이다. 작전 수행중인 병사의 안전을 위한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EQ900’에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군용 전환도 시간 문제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신형 소형 전술 차량을 생산한다. 이들 차량엔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원격제어무장시스템(RCWS)이 장착된다. 방탄기능이 추가되고, 런 플랫 타이어가 적용돼 타이어가 터져도 일정시간 일정 속도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컨, 브레이크 잠김 장치(ABS), 자동변속기, 후방 카메라 및 모니터 등 승용차 같은 편의 장치도 달려 있다. 병력수송을 위한 5t트럭도 방탄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순수 국내 기술만 적용한 차륜형 장갑차도 개발했다. 시속 100㎞로 기동가능하고 8개 바퀴 모두 독립구동기능을 갖췄다. 뒷편엔 워터제트도 있어 수륙양용도 가능하다. 내년 전력화를 시작해 600여대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뢰탐지로봇 ‘마이더스’(MIDERS)도 개발했다. 탐지기 부분을 집게로 교체할 수 있어 탐지 뒤 철거까지할 수 있다. 또 플랫폼 위에 탑재되는 장비에 따라 공격용 소형 전투로봇, 감시정찰 로봇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또 입으면 근력이 14배 강해지는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은 전투 현장 뿐 아니라 건설 현장 등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의 첨단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RCWS)도 주목된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주간 최대 2,500m, 야간 최대 1,800m까지 동작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사격한다. 최대 50개의 이동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전차에 장착하면 전차가 위아래 좌우로 요동을 쳐도 RCWS가 안정적으로 목표물을 조준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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