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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K맨 ②] 최승준 "고향 팀에서 초심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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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K맨 ②] 최승준 "고향 팀에서 초심 찾겠다"

입력
2016.01.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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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내야수 최승준(28)이 올 시즌 잠재력을 꼭 터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승준은 2006년 LG 입단 후 오른손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지난해 말 FA(프리에이전트)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보상 선수 지명 후 "정의윤 트레이드 당시에도 원했지만 LG에서 트레이드 불가라고 했던 선수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승준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만큼 가능성이 큰 선수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줄곧 2군에 머물렀다. 2015년 1군 성적은 고작 8경기 출전에 타율 0.077. 그러나 SK는 정의윤처럼 최승준이 타자 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거포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결단을 내렸다. 이적 후 먼저 성공 사례를 남긴 팀 동료 정의윤도 "(최)승준이도 (잠재력이) 터지겠죠"라며 "좋은 선수라 마음의 여유만 생기면 잘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13일 새 팀의 홈 구장에서 만난 최승준은 "고향 팀(동산중-동산고 졸업)에서 경기장을 왔다 갔다 하니까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며 "새로운 시작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팀 적응은 잘 되고 있는지.

"시무식 때 봐서 얼굴들은 다 알고 친분도 있다. LG에 함께 있었던 정의윤 형이나 신재웅 형도 있어 편하다. 또 (인천) 친구들인 (이)명기와 (이)재원이도 있어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다."

-팀에서 거는 기대치도 커 보인다.

"되도록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나도 내 안에 있는 걸 깨야지 실력이 발휘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작년 개막전에 4번을 쳤는데 부담은 아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일생에 처음이니까 보여주겠다는 의욕만 앞섰다. 욕심 안 부리고 했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정의윤이 이적 후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는데.

"LG에 있을 때 하는 걸 보면 내가 보기에도 정말 잘했다. 기회를 잘 잡았다. 나도 전환점이 생겼으니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

-홈 구장이 오른손 타자 친화적 구장인데 직접 보니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크다.(웃음) 우타자 친화 구장이라고 해도 왼쪽으로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의식을 안 하려고 한다."

-보상 선수 지명 후 주위 반응은.

"위로보다 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 이런 말들을 들으니 '아, 축하할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LG는 빠른 야구를 추구하려고 했고, SK는 한 방 있는 선수를 필요로 했다. 타이밍도 그렇고, 잘 맞는 것 같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난 여태껏 성적이라는 것이 없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 인천에 다시 왔으니까 초등학교 때 처음 야구 했던 초심을 떠올려야겠다."

사진=SK 최승준.

인천=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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