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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부근 자폭테러…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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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부근 자폭테러… 10명 사망

입력
2016.01.1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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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인근 학교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잘랄라바드=EPA 연합뉴스
13일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인근 학교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잘랄라바드=EPA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 인근에서 13일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주재 파키스탄 영사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테러로 경찰관 7명과 테러범 3명 등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 테러범은 폭탄을 실은 차량으로 영사관 부근에 있던 아프간 경찰 차량을 들이받았고, 다른 테러범 2명은 영사관 인근의 빈 게스트하우스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IS는 테러 직후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낭가르하르주는 아프간 내 IS의 주요 근거지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IS와 토착 민병대 세력이 아친지역에서 교전하며 서로 상대방 측 포로 4명씩을 참수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이 지난 1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ㆍ미국ㆍ중국 등과 함께 아프간의 평화 정착 로드맵을 논의하는 ‘4자 조정위원회’(QCC)를 개최하는 등 아프간 평화 논의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3일 북부 마자르-에-샤리프에서 무장괴한이 인도 영사관을 공격했고, 5일에는 잘랄라바드 주재 인도ㆍ이란 영사관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차량과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 반군이 최근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이날 오후 주도 라슈카르가의 경찰 검문소 부근에서 차량 자폭테러가 일어나 민간인을 포함한 3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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