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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맹국 공격시 파멸의 길 갈 것”… 간접적 대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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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맹국 공격시 파멸의 길 갈 것”… 간접적 대북 경고

입력
2016.01.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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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을 공격하면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4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분명한 경고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다음의 8개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우리의 군대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는 ‘악의 제국’보다 쇠약해지고 있는 국가들에 의해 더 위협받고 있다”면서도 “이는 미국의 힘이 약해졌거나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는 슈퍼파워 때문에 우리가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 누락에 대해 의도적인 무시이거나 외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핵실험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북한의 대미 협상력을 높여주는 대신 미 국력의 압도적인 우위와 동맹을 강조함으로써 엄중한 경고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이 13일 예정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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