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시스템인 ‘효도버스’를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천안, 보령, 논산, 당진, 홍성 등 5개 시·군 37개 마을이다.
효도버스는 버스와 택시의 장점인 ‘다인 수송’과 ‘문전 서비스’를 결합,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농어촌지역 고령자 등이 전화로 이용을 신청하면, 효도버스인 중·소형 승합차가 마을로 달려가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다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1,300원으로 시내버스 무료 환승이 가능하고, 쿠폰을 사용하면 100원 더 싸다.
도는 효도버스 도입으로 농어촌지역 고령자와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등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지 승객감소에 따른 버스업계의 재정 건전성 악화 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범운행지역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7%가 효도버스 운행으로 외출이 증가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예약이 쉽고(97.8%), 환승이 편리하고(100%), 시간을 잘 지켰다(99.4%)며 지속적인 운영을 희망했다.
또한 경제적 효과도 효도버스가 시내버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시험지역인 당진시 대호지면의 경우 시내버스 10년 운행시 손실액이 15억2,590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효도버스는 15억1,948만원으로 경쟁력이 높았다.
도는 효도버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 손실액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금 및 쿠폰 이용자의 환승 이용 불편 개선과 운행시간 확대 등 이용자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시·군 여건에 맞게 확대·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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