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비무장지대(DMZ) 인근 마을에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추진된다. 북한 도발 등 대북 리스크와 함께 물 부족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강원 철원군은 ‘DMZ 평화생태지역 생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철원군은 갈말읍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 양지리 등 3개 마을을 생활환경개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 연말까지 군비 3억 원을 들여 설계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2020년까지 모두 79억 원을 투입해 새 관로를 놓는다. 대상지역은 정연리~이길리 구간(7.0㎞)을 비롯해 ▦이길리~양지리~동막리(6.7㎞) ▦상사리~동막리 5.1㎞ ▦대위리~양지리 6.8㎞ 등 25.6㎞다.
앞서 철원읍 대마리 일원은 지난해 말 관전리부터 중세리까지 7.2㎞ 상수관로 공사가 마무리 돼 36년 만에 물 부족 현상이 해결됐다. 544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대마리 마을은 1979년 마을상수도 및 지방상수도가 개설됐으나 수압이 낮아 세탁기 한 대 돌리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올해부터는 노후 상수도관로 교체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누수로 인한 불편이 말끔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원군 관계자는 “DMZ 인근마을은 지리적 등의 특성으로 인해 물 부족에 시달리면서 생활불편을 겪어 왔다”며 “앞으로 지방상수도가 공급되면 물 부족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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