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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은퇴 후에 골프 선수 꿈꾸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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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은퇴 후에 골프 선수 꿈꾸는 이유는

입력
2016.01.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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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도 왕성한 활동 가능해 인기

마이클 조던, 마이클 펠프스 등 도전

인생 2라운드에는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할까.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인생 이모작 종목으로 골프를 선택한다. 은퇴한 파라돈 스리차판(37ㆍ태국) 역시 최근 테니스 라켓 대신 클럽을 들기로 했다. AFP통신은 13일 “스리차판이 이번 주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2013년에도 골프계 입문을 시도했던 스리차판은 1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참가한다. 스리차판은 니시코리 게이(27ㆍ일본) 이전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테니스 톱 10(세계랭킹 9위)에 오른 바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무대에서 2010년 은퇴했다. 당시 나이 31세였다.

테니스 선수 시절의 파라돈 스리차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테니스 선수 시절의 파라돈 스리차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골프와 테니스는 도구를 이용해 공의 거리와 높이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두 종목의 벽을 허문 이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스콧 드레이퍼(42ㆍ호주), 마디 피시(35ㆍ미국) 등도 골프로 전향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동하는 안선주(29) 역시 어린 시절 테니스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자 ‘골프광’이기도 한 이형택(40)은 “허리 회전과 공을 컨트롤하는 감각은 테니스와 골프의 공통점”이라고 짚으면서 “나 역시도 한 때는 프로로 전향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사랑은 ‘종목 불문’이다. 빠르면 10대에 전성기를 맞이해 30대에 내리막을 걷는 것이 보통인 스포츠 세계에서 40대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골프가 꽤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스리차판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골프는 40세가 넘어서도 우승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골프 푹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과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ㆍ이상 미국) 역시 자기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이후에도 프로 골퍼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3년 자선 대회에서 ‘마이클 대 마이클’ 샷 대결을 펼친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골프 이모작에 성공한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형택은 “웬만한 은퇴 선수들이 골프 입문 2년 차면 ‘프로로 나서겠다’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벽은 낮아도 깊이 들어가면 어느 종목보다 만만치 않은 게 골프”라고 꼬집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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