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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그룹 스마프(SMAP)가 25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연예계는 물론 광고·체육계 등 각 분야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스마프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이 다방면에 걸쳐있어 업계 전체가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후지TV에서 20년간 인기를 끌어온 프로그램 'SMAP×SMAP'이 당장 대폭 개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련 코너가 책으로 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고 해외 인사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등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다. 이외에도 멤버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10여개다.
광고 계약 역시 현지 대기업과 테마파크 등 다수 걸쳐있다. 멤버별로는 가토리 신고가 5개, 기무라 다쿠야가 4개, 나카이 마사히로·초난강이 각 3개, 이나가키 고로가 1개씩이다. 체육 쪽에선 패럴림픽 응원단을 맡아 올림픽의 얼굴로 선정된 바 있다.
닛칸스포츠는 13일 "멤버 개인의 인기도 있지만 스마프라는 팀 브랜드를 바탕으로 계약된 것이라서 각 기업의 대응도 주목된다"고 했다.
이 날 일본 유력 매체들에 따르면 스마프의 해체는 일본의 아이돌 왕국으로 불리는 소속사 쟈니즈의 내분으로 촉발됐다. 임원간 세력 다툼에 따라 멤버들의 거취가 엇갈리게 됐다. 기무라 다쿠야는 쟈니즈에 계속 남는 방향이지만 다른 네 멤버는 결별 수순을 밟고 있어 '사실상 해체'라고 각 매체들은 보도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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