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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95개조처럼 한국교회 개혁 95개 선언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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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95개조처럼 한국교회 개혁 95개 선언 제시하겠다”

입력
2016.01.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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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13일 "교회는 교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이웃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13일 "교회는 교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의 이웃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개신교를 탄생시킨 종교개혁은 중세 가톨릭 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하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교회세습, 새로운 교권주의, 불공정한 선거 등으로 얼룩진 교회만을 위한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2017년)을 앞두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ㆍ교회협) 김영주 총무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격문을 비텐베르크 성당에 게시한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95개 선언을 올해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마르틴 루터가 지적한 과거 서방교회의 과오들을 되레 오늘날 저지르고 있는 것 아닌지 절실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적잖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비판하는 것 자체에 부정적이나, 내부에서 적극적인 비판이 제기되는 것은 건강한 조직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교회협은 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올해 7월경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총무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에 상응하는 평화조약 체결을 맺기 위해서는 미국 시민사회와 대통령의 관심이 절실한 만큼, 대통령 청원 하한선인 10만 명 서명을 받아 백악관에 제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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