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프리에이전트) 프리미엄은 없다"는 삼성의 원칙은 올해도 유효하다. 2016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4번 타자 최형우(33)에게도 예외는 없다.
최형우는 올해 예비 FA 중 야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최근 각 구단에서 예비 FA 프리미엄을 얹어 주면서 최형우의 연봉 계약도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역시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양현종(KIA)은 지난 12일 비 FA 연봉 최고액 타이(2015년 김현수)인 7억5,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연봉 4억원에서 3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최형우의 연봉은 최근 2년간 계속 상승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2억8,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에 계약했고, 2015년에는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비 FA 최고 연봉을 경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 관계자는 "예비 FA 프리미엄이 없던 기존 원칙은 최형우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며 "예비 FA 신분이라고 해도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전부터 예비 FA 프리미엄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타 구단들이 FA 예정자들에게 대폭 인상된 연봉을 안기며 마음을 사로잡는 한편, 이들이 FA로 이적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금액을 키우는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2015시즌을 앞두고도 삼성은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주전 3루수 박석민(NC)과 1억원 오른 4억7,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박석민은 시즌을 마치고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최대 96억원에 NC로 이적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전 경기(144) 출장을 하며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을 올려 데뷔 후 개인 최다 홈런·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095(21타수 2안타)에 머물렀고, 삼성은 통합 5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사진=삼성 최형우.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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