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카드업계에서도 임금피크제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가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작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만 56세부터 전년 임금의 10%씩 삭감하는 방식이고, 롯데카드는 만 57세부터 3년간 직전 임금의 200%를 나눠 지급한다.
올해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정년연장법이 시행되자 카드업계도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 도입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가장 먼저 시작한 건 KB국민카드로, 만 55세부터 직전 연봉의 50%를 삭감해 지급하는 감액형 임금피크제다.
통합 전 외환카드 직원들만 임금피크제를 적용 중인 하나카드는 연내에 옛 하나카드 직원들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신한ㆍ우리ㆍBC 카드는 아직 본격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하지 않고 검토 중이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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