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13일 병원 입원실에서 환자 보호자 행세를 하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박모(6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11시쯤 부산 모 대학병원 입원병실에 몰래 들어가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12차례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을 매일 방문해 상의 외투를 벗고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며 입원 환자 보호자 행세를 했고, 개통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흉내를 내며 복도를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2년 전 같은 수법의 범행을 복역했고,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 박씨를 상대로 여죄 30여 건을 수사 중이다. 정치섭기자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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