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제를 '행진'으로 내건 NC의 연봉 협상 소식이 아직 잠잠하다.
NC는 대부분 선수들과 올해 연봉 계약을 마쳤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 평가를 딛고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주전 선수들 모두가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타자 고과 1위를 차지한 박민우를 비롯해 '젊은 피'들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팀도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했다. 이들의 눈높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NC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4시즌을 마친 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대상자 66명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2015년 연봉 협상을 끝낸 시점은 해가 넘어가기 전인 2014년 12월30일. NC는 선수들의 연봉 협상 결과를 일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워 모든 선수가 도장을 찍은 뒤 공개한다. 연봉 협상을 1등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66명 가운데 53명의 연봉이 인상됐다.
올해 연봉 협상 역시 '훈풍'이 불었지만 모든 선수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또 팀의 간판으로 성장 중인 외야수 나성범은 프리미어 12 대표팀 참가와 기초 군사 훈련, 결혼식에 신혼 여행까지 다녀 오느라 협상 테이블에 앉은 횟수 자체가 적었다. NC 구단 관계자는 "대부분 선수들과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협상을 마쳤다"면서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가 있지만 문제 없이 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15일까지 협상을 마치지 못한다면 캠프에서도 계속 테이블을 차려 조율할 계획이다. 선수 등록 마감일 전에만 끝내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NC는 2013년에도 등록 마감일이던 1월31일 연봉 계약을 끝냈던 전례가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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