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25-23, 25-20, 16-25,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따낸 첫 승리다.
이날 승리로 기분좋은 4연승을 달린 3위 현대캐피탈(14승8패ㆍ승점 42)은 2위 대한항공(15승8패ㆍ승점46)의 뒤를 바짝 쫓았다. 오레올 까메호(30ㆍ쿠바)가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문성민(30)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ㆍ2세트를 한 세트씩 주고 받은 양 팀은 3세트에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3세트 현대캐피탈은 두 차례의 비디오판독으로 승기를 잡았다. 최태웅(40) 현대캐피탈 감독은 21-20 문성민의 백어택이 아웃으로 선언되자 비디오판독을 요청, 오심을 이끌어냈고 24-20 상황에서도 정지석의 네트터치 범실을 이끌며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33). 파벨 모로즈(29ㆍ러시아), 최석기(30), 정지석(21)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는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도망가면 대한항공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되던 5세트 13-12 상황에서 모로즈의 백어택을 최민호(28)가 가로막은 데 이어 오레올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0(25-21 25-19 26-24)으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2위인 IBK기업은행은 승점 40(13승 6패)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4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리즈 맥마혼(23ㆍ19점)과 김희진(25·12점), 박정아(23·8점) 삼각편대가 39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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