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사계절 내내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에어컨을 내놓았다. 에어컨이 실내 환경 정보를 수집한 뒤 알아서 자동으로 공기 정화 및 제습, 적정 온도를 유지해 준다.
LG전자는 12일 에어컨과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3가지를 하나로 합친 ‘휘센 듀얼 에어컨’ 22종을 새로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와 감지기를 통해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듀얼 냉방’기능을 갖고 있다. 카메라는 최대거리 5m, 좌우 시야각 105도까지 살펴서 인원과 이들의 위치, 활동량을 확인하고 감지기가 먼지와 습도를 파악한다. 이후 공기청정기, 제습기, 에어컨 등이 자동 가동된다.
공기청정기는 22평형, 제습기 용량은 100ℓ에 이른다. 기존 제품들이 6평형, 15ℓ 정도인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기능이다. 특히 이 제품은 제습기능으로 빨아들인 수분을 에어컨의 열교환기로 자동 건조한 뒤 실외기로 배출해 냄새가 나지 않고 물을 따로 버리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LG전자는 에어컨과 제습기, 공기청정기를 각각 가동하는 것보다 전기료도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일 8시간씩 가동하면 월 2만4,000원 정도의 전기료가 나온다”며 “이는 에어컨,공기청정기, 제습기를 따로 가동했을 때보다 1만원 정도 전기료가 절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사장은 “에어컨이 여름 한 철 사용하고 자리만 차지하는 기기가 아니라 하루 종일 켜놓고 공기를 관리하는 에어솔루션기기로 거듭났다”며 “차별적인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출하가격은 210만∼650만원이다. LG전자는 판매 확대를 위해 3월 말까지 구매자들에게 최대 7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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