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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산업 침체 놓고 박원순-김기현 'SNS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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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산업 침체 놓고 박원순-김기현 'SNS 설전'

입력
2016.01.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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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산업 침체 놓고 각기 다른 해석

박 시장 “울산시민 눈물 흘린다” VS 김 시장 “울산 주민생활만족도 1위”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12일 울산 조선산업의 침체를 둘러싸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였다.

박 시장이 “울산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울산지역 경제와 생활여건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표현한 데 대해 김 시장은 “울산의 주민생활만족도가 1위에 올랐다”며 정면반박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뫼의 눈물'을 아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스웨덴의 말뫼라는 도시는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다 한국의 약진에 밀려 문을 닫게 됐다. 방치된 대형 크레인이 울산으로 실려가던 날 말뫼 시민은 눈물을 흘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금 울산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57곳이 문을 닫았고, 조선산업은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고 울산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업계와 정부, 정치가 정쟁과 분열의 날을 세웠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대안을 만들지 못했으나 서울은 (자신이) 서울시장 취임이후 미래 먹거리인 관광, 마이스, 엔터테인먼트 등 지식 고도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대응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말뫼의 눈물은 자부심과 경계의 표상입니다. 기적을 불러온 성공의 상징이자 이제는 성숙함을 이끄는 거울로 자리 잡은 지 오랩니다.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산은 묵묵히 국가의 풍요를 책임졌습니다”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선경기가 활황을 이뤘던 십수년 전부터 조선해양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해왔고, 특히 ICT 융합 Industry4.0를 비롯해서 산업구조 재편에 창조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나아가 신산업 발굴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 도시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더없이 골몰하고 있습니다”며 말을 이었다.

또 “울산의 또 다른 이름은 열정입니다. 항상 위기에 직면하고 도전에 내몰렸습니다. 울산은 항상 눈물대신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왔습니다. 오늘자(1/12일) 리얼미터 조사에 의하면 주민생활 만족도 분야에서 울산이 1위에 선정됐다”며 박 시장을 겨냥했다.

김 시장은 “기업가정신이 충만하고 활력있는 시장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에 배려와 지혜를 더하면서 함께 성숙해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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