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left">'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결국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p align="left">대한빙상경기연맹은 12일 "규정은 모든 선수에게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선발전에 불참한 이상화의 월드컵 5차 대회 파견은 원칙에 따라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p align="left">이상화는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지난해 12월22일 시작된 제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공표된 빙상연맹 규정에는 '월드컵 1∼4차 대회 국내랭킹 1위 선수에 대해 대표선수로 우선 선발할 수 있지만 우선선발 선수는 국내 스프린트/종합선수권대회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앞서 이상화는 이날 오전 열린 스포츠토토 빙상단 창단식에서 기자들과 따로 만나 월드컵 출전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4차 대회를 끝낸 후 부상 방지 차원에서 휴식기가 필요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 선발전에는 나설 수가 없었으며 소속팀이 없다 보니 바뀐 규정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배려해주신다면 월드컵 5차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국내 대회를 출전하지 않으면 5차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사실 휴식기를 가졌을 것"이라며 "빠듯한 일정 때문에 대회를 준비할 수도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화는 "사전에 바뀐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은 분명 실수였다"며 "향후 남은 대회는 차질 없이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월 ISU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대비해 훈련 중이다.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잘 치르려면 대회 직전 열리는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 연맹이 배려를 해주면 월드컵 5차 대회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규정은 따라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5차 대회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나머지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결국 연맹은 논의 끝에 이상화에게 월드컵 5차 대회 출전권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상화가 국제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확실한 선수이지만 규정 및 다른 선수들과 형평을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이상화. /임민환 기자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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