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맷길1-2코스 송정해변.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부산의 아름다운 길 10곳을 1월에 걷기 좋은 길로 추천했다. 산과 바다, 강과 들판 등 부산의 자연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길마다 애틋한 사연과 아름다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한 겨울에 부산은 그리 춥지 않다. 볕 좋은 날 가서 겨울바다와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벗 삼아 걸어본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걷기여행길 종합안내 포털(<a href="http://www.koreatrails.or.kr">www.koreatrails.or.kr</a>)에서 얻을 수 있다.
● 부산의 자연과 역사 만나는 '갈맷길'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0곳의 길 가운데 갈맷길 5개 구간이 포함됐다. 갈맷길은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다. 부산의 산과 바다, 강, 온천을 걸어서 체험하는 길로 부산 곳곳을 연결하는 총 9개 코스, 263.8km 길이로 2012년 조성됐다. 이번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코스는 기장군 일대에 조성된 1-2코스, 사하구와 서구에 걸쳐 조성된 13km의 4-1코스, 강서구 일대의 5-2코스, 금정구에 조성된 7-2코스, 금정구와 수영구에 걸친 8-1코스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1-2코스는 기장군청에서 시작해 고산 윤선도의 유배지인 죽성을 거쳐 멸치로 유명한 대변항,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 동해 최남단 관음성지인 해동용궁사, 송정해변, 달맞이고개에 달빛 받으며 걸으라고 만든 문탠로드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약 21.4km의 길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약 6시간 코스로 난이도가 평범해 누구든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역사와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4-1코스는 남항대교와 100년의 역사의 한국 최초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변을 지나고 5-2코스는 위풍당당한 부산신항, 대원군척화비가 있는 천가초등학교, 맑은 날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연대봉을 넘는다. 7-2코스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성인 금정산성을 따라 걷는 길이다.
● 야생화ㆍ기암괴석 가득한 구포 무장애 숲길
북구에 조성된 구포 무장애 숲길은 사회적 약자의 이용편의를 고려한 산책길이다. 약 1.2km 구간의 산책로는 전동스쿠터나 휠체어, 유모차가 이동하기에 수월하도록 조성돼 있으며 휠체어 등이 교행 할 수 있도록 30m 간격으로 피행공간이 설치됐다. 중간마다 휴식공간과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생강나무, 배롱나무, 애기동백, 야생화를 비롯하여 거북형상의 거북바위, 상모를 닮은 정승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들이 가득하다. 전망대에서는 김해공항과 낙동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1시간 코스다.
● 금정산 에두르는 가람낙조길
북구에 조성된 가람낙조길은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체험하는 길이다. 또 화명수목원, 대천천, 생태공원 등 친환경 생활공간과 함께 금곡동 율리 패총, 알터, 열녀 이씨 정려비 등 지역 문화 유적지도 관통한다. 총 10.1km로 약 3시간 40분 거리다.
▲ 절영해안산책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 수평선 바라보며 걷는 절영 해안산책로
영도구에 있는 절영 해안산책로는 중리포구를 거쳐 태종대까지 가는 길이다. 바다 경관이 빼어나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전국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에 선정된 길이다. 도심권에 위치해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접근하기도 편하다.
모자이크벽화 타일, 피아노계단, 출렁다리, 대마도 전망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10.6km로 4시간 30분 거리다.
▲ 초량 이바구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근ㆍ현대사 질곡 오롯한 초량 이바구길
동구에 있는 초량 이바구길은 근ㆍ현대사의 질곡이 오롯한 산 허리길이다. 길 주변으로 한국전쟁 이후 치열한 정착민들의 삶이 오롯하다. 마을 골목마다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고 19세기 무렵 처음 세워진 물류창고인 남선 창고터, 부산의 1호 근대식 종합병원인 옛 백제병원도 볼 수 있다.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김민부 전망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를 기리는 기념관도 지난다. 2.7km로 약 1시간 거리다.
▲ 기장 해안산책길 해동용궁사. 한국관광공사 제공
● 그림 같은 포구가 있는 기장 해안산책로
기장군에 있는 기장 해산책로는 그림 같은 포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연화리 포구, 대변항, 죽성항 등이 포함돼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어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관에서는 우리 해양수산의 발전상을 엿 볼 수 있다. 총 12㎞로 4시간 걸린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