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여명 늘어 64만 돌파
월 1,650명ㆍ하루 평균 54.3명
제주지역 인구가 지난해 말 64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 6월 60만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2년 반만에 4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 한 해에만 2만여명이 제주에 몰려왔다.
12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도 인구 현황’(외국인 포함)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 인구는 모두 64만1,355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제주 인구가 62만1,550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에만 1만9,805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1,650명이, 하루 평균 54.3명씩 증가한 것이다.
/그림 1 제주도 인구가 지난해 말 64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인구가 밀집된 제주시 전경.
제주지역 인구는 지난 1987년 50만명을 넘긴 지 26년만인 2013년 6월 6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014년 62만명, 지난해에는 64만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급등세를 타고 있다.
또 한 해 동안 늘어난 인구수를 보면 2013년 1만2,221명, 2014년 1만6,880명, 지난해 1만9,805명 등 매년 역대 최고 인구증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7만778명으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전체 제주 인구의 73.4%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 인구 역시 17만577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17만명을 넘어섰다.
제주시에서는 아파트 등이 밀집한 노형동(5만4,715명)이 가장 인구가 많았고, 이어 이도2동(5만2,001명), 연동(4만4,449명), 일도2동(3만6,684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읍ㆍ면 지역 중에서는 이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애월읍(3만1,560명)만 유일하게 3만명을 넘었다.
반면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한 일도1동(3,475명), 용담1동(8,411명), 이도1동(8,092명) 등은 1만명도 넘지 못했다. 서귀포지역은 동홍동(2만3,850명)만 유일하게 2만명을 넘었고, 대정읍(1만9,560명)과 남원읍(1만9,095명)이 뒤를 이었다.
도 관계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기업이전, 귀농ㆍ귀촌과 문화이주자들의 이주가 많이 이뤄지면서 인구 증가 폭이 다른 지역보다 크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18년 7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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