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심어주는 것이 예고편의 의무이겠죠. 잘 못 만든 예고편은 예고편만 보고도 영화를 다 봤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실제로 본 영화는 보러 가지 않게 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영화매체의 전문가들은 어떤 영화 예고편을 최고로 선정했을까요? 전문 에디터들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예고편들을 엄선했습니다!
1.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는 페이크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예고편도 본 영화와 마찬가지로 홈비디오 느낌을 잘 살려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연출되었는데요. 영화의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Paramount Pictures)’는 영화의 예고편이라는 것을 최대한 숨기기 위해 영상에 제목이나 설명을 넣지 않았는데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주지 않는 다소 위험한 전략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1억7,000 달러를 벌어들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2. 고질라
고질라의 예고편에는 정작 주인공인 고질라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들로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고질라의 두 번째 공식 예고편에서는 다양한 장면을 콜라주 하는 대신 한 장면을 길게 묘사했습니다. 비 오는 날 낚시를 하러 간 노인이 주변 사람들의 핀잔 속에서 낚싯바늘을 던지는 장면인데요. 던진 낚싯바늘을 바다 속 무언가가 덥석 물게 됩니다. 멀리서 거대한 일렁임을 만들며 다가오는 ‘무언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3. 매트릭스
기억하시나요? 비디오가게들이 우리 주변에 많았던 시절, 가게 선반에는 매트릭스 비디오 테이프가 줄줄이 가득 차있었죠. 관객들을 사로잡은 압도적인 장면들이 매트릭스와 다른 영화의 확연한 차이를 낳았는데요. 매트릭스의 예고편은 ‘비주얼의 차별화’를 통해 영상미를 부각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다채로운 액션 장면과 CG활용 장면들이 등장하죠.
4. 프로메테우스
영화 ‘에일리언’의 감독 ‘리틀리 스콧’의 새로운 공상과학영화인 프로메테우스는 유명 유튜브 채널 ‘WatchMojo.com’에서도 본 영화보다 더 뛰어난 예고편으로 선정될 정도로 예고편으로 강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특히 예고편 마지막 부분에서 그로테스크한 사운드 트랙과 함께 블랙아웃(어두워지는 이미지)이 교차 편집되어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좋은 예고편은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본 영화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본 영화의 느낌을 잘 살려주어 영화를 ‘보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 예고편만 만드는 전문 편집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고편!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다양한 예고편들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쉐어하우스 제공 (필자 : 김범규) ▶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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