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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①] 박정권 "가을 남자 탈피? 나는 오죽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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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FA ①] 박정권 "가을 남자 탈피? 나는 오죽하겠나"

입력
2016.0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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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권(35)은 일단 믿고 보는 중심 타자다. 2009년 25개의 홈런포로 주목을 받은 이후 꾸준히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다. 특히 가을만 되면 유독 힘이 불끈 솟는 모습에 '가을 남자'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박정권은 4년 총액 30억원에 재계약 했다. 정상급 1루수 거포로 시장에 나와도 준척급 FA로 평가 받았을 법했지만 2004년부터 몸담았던 SK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박정권은 SK에 없어서는 절대 안될 프랜차이즈 스타다. 가뜩이나 중심 타선에 최정과 정의윤 그리고 헥터 고메즈까지 오른손 타자가 일색인 가운데 왼손 박정권은 좌우 균형을 맞출 최고의 카드다. 또 전반기에 다소 부진하더라도 거짓말처럼 후반기만 되면 어김없이 맹타를 휘두른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근 "박정권이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커지면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초반부터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정권 역시 이런 기대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감독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나는 오죽하겠나"라며 "준비 과정은 매년 똑같지만 올해는 FA 계약을 했고, 아무래도 심리적인 변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동안 (초반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 자신과 싸웠는데 올해는 조금 벗어나 다른 느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용희 감독이 올해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는데 나는 오죽하겠나. 준비 과정은 매년 똑같다. 그러나 올해는 계약을 했고 아무래도 심리적인 변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동안은 스스로 나 자신과 싸웠는데 올해는 좀 벗어나 다른 느낌으로 하겠다."

-일각에서 착한 FA 계약을 했다는 말도 있다.

"착한 FA 계약이라는 사람도 있고, 적정 금액에 했다는 사람도 있다. FA를 처음 해본 것이라 나는 잘 모르겠다. 이미 한 건데. 계약은 끝난 것이니까 앞으로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12월에 일본 돗토리 훈련 센터를 다녀온 이유는.

"돗토리는 올해 처음 갔다.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누구나 한다. 나이를 한 두살 먹다 보니 유연성이나 고관절 부위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눈에 띄는 효과보다 뭔가 변화를 줘보자 하는 마음이 컸다."

-팀 동료 채병용이 추천해준 것인지.

"병용이도 애기를 해줬지만 투수 쪽이라 야수와는 다르다. (롯데)최준석이 돗토리 얘기를 자세히 해줬다.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던 찰나에 설명을 듣고 갔다. 훈련 센터에 다녀오니 개인적으로 만족감을 느꼈다."

-가장 큰 장점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갔다는 점 같은데.

"꾸준히 건강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이것보다 꾸준히 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걸 지난 시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느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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