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선두 OK저축은행을 제물로 5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1)로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9승14패(승점 30)가 되며 5위를 유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승점 50)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5연패 탈출과 더불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거둔 올 시즌 첫 승이라는 점에서 기쁨이 배가 됐다.
얀스토크(33ㆍ25득점)와 전광인(25ㆍ13득점), 서재덕(27ㆍ12득점)의 삼각편대가 골고루 터졌고 방신봉(41)은 블로킹 6개로 맹활약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의 후반 집중력이 좀 더 강했다. 시소게임을 반복하던 1세트 21-21에서 한국전력은 얀스토크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간 뒤 24-23에서 방신봉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 22-22 상황에서는 OK저축은행의 로버트랜디 시몬(29)과 송명근(23)에게 오픈공격과 블로킹을 허용하며 세트포인트에 몰렸고, 곧이어 시몬에게 서브를 허용하며 한 세트를 뺏겼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3ㆍ4세트 뒷심을 발휘했다. 19-2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전광인의 퀵오픈과 서브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방신봉이 시몬의 공격을 가로막고 서재덕이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질주하던 OK저축은행의 덜미를 잡았다.
신영철(52)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잘해줬다”며 “전체 선수들이 하나가 돼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3-0(25-14 25-18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9승10패(승점 27)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3위 흥국생명(승점 32)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레즐리 시크라(26)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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