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당 후 첫 일정 광주 등 방문
영호남 거쳐 수도권 확장 구상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안철수 의원이 11일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순천, 경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남풍’몰이에 나섰다. 야권 텃밭인 광주 의원들의 잇따른 합류에 이어 전북에서도 김관영 의원이 합류함에 따라 호남발 신당 바람을 확실하게 다져 전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등 역대 대통령들의 묘소를 참배한 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안 의원은 추모 직후 “광주 정신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이 시작하는 첫날 희생과 헌신으로 낡은 정치를 바꾸겠다”고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이날 호남행에는 더민주를 탈당한 광주의 김동철 권은희 임내현 의원과 전남의 황주홍 의원도 동행해 신당이 호남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광주의 장병완 박혜자 의원 등도 조만간 더민주를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광주는 강기정 더민주 의원을 제외하면 국민의당이 싹쓸이할 태세다.
같은 날 전북 초선 김관영 의원도 더민주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하며 안 의원의 바람몰이에 세를 보탰다. 당 수석대변인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두루 맡았던 김 의원은 당내 경제 법률전문가로 두터운 평가를 받았던 터라 ‘대어급’을 얻었다는 얘기가 많다. 전북 지역 합류 의원은 유성엽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 전남 의원들의 신당 합류 흐름이 전북으로 올라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국민의당으로선 더욱 반색하는 분위기다. 전북의 민심 이동은 결국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에서다. 광주에 이어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내줬던 전남 순천을 찾아 1,300여명의 시민들과 강연회를 여는 등 강행군을 소화한 안 의원은 12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광주ㆍ순천=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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