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로 운행중단 위기에 몰린 의정부경전철이 올해까지 운행을 보장 받아 운행중단 위기를 일단 넘겼다.
의정부경전철 운영사인 ‘U라인’은 지난해 9월말 현재 누적 적자만 2,000억원에 이르는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포기하려던 계획을 올해 말까지 유예했다고 11일 밝혔다.
U라인은 GS건설과 동양증권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법인으로, 경기도와 협약에 따라 2012년 7월1일 개통 후 30년간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맡고 있다. U라인은 또 운영과정에서 만성적자 등으로 운영이 어려울 경우 운영을 포기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U라인을 구성하는 투자기관들은 당초 지난해 말 이 권리를 행사하려 했지만 같은 시기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 경영정상화 방안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선 올해 말까지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이후 매년 200억∼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7월에는 자본금까지 잠식당한 상황이다.
U라인은 의정부경전철 경영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의정부시에 협약 해지 환급금의 분할 지급을 요청했다. U라인이 의정부경전철 운영을 포기할 경우 시로부터 받아야 하는 환급금 추산액인 2,500억원의 90%를 20년간 분할해 매년 150억∼164억원씩 지급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이 방안이 타당한지 검토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시는 4,5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 자문과 중앙부처 심의를 거쳐 U라인과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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