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호텔브랜드 L7를 개관하는 롯데호텔이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L7명동 호텔 개점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L7의 위탁 경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며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여는 L7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로 총 245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다. 롯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이 호텔은 주로 출장 기업인이나 20~40대 여행객을 겨냥하고 있다.
송 사장은 “롯데호텔은 순수 호텔 매출로만 롯데그룹 전체의 1%를 차지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명이 롯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좋게 알리는 것”이라며 “해외에 먼저 나가 호텔이라는 깃발을 꽂으면 우리 계열사들의 진출이 원활하고 쉬울 것이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이달 말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시점은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 시점은 이달 말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다른 해외 호텔 브랜드와 제휴 및 인수도 검토한다. 송 사장은 해외 호텔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다”며 “롯데호텔의 상장 이후 자금을 확보해 전세계적인 체인 호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2018년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5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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