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경쟁국 대비 자사 제품의 경쟁력 수준 평균.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미국과 EU의 상품 경쟁력이 높다고 느끼고 있었다. 가격경쟁력은 중국이 압도적이었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생활산업 글로벌 경쟁력 및 지원정책 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비가격 경쟁력' 5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EU를, 2개 부문에서 미국을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꼽았다.'관련 산업 생태계 경쟁력' 부문에서는 미국이 가장 우수했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보고서는 설문에 참여한 14개 분야에 걸쳐 가격 경쟁력과 '품질', '기술', '디자인', '브랜드', '연구개발력' 등 5개의 비가격 경쟁력, 그리고 관련 산업 생태계 경쟁력에 대해 521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설문은 각 중소기업이 중국·일본·아세안·EU·미국 등 국가에 대해 7개 부문에 걸쳐 50점에서 150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00점이다.
가격경쟁력 분야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 116.4점으로, 가방·완구·주방용품을 제외한 11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발분야에서 133점을 받았으며 악기(130.4점), 귀금속(129.6점)에서도 점수가 높았다.
품질·디자인·브랜드 부문에서는 EU가 각각 110.1점, 112.6점, 114.5점을 받아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U는 가방·주방용품 분야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가구·시계 분야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제외한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았다.
미국은 기술(111.3점), 연구개발력(114.8점), 생태계 경쟁력(111.5점)에서 우수한 점수를받았다. 완구 분야에서 모든 부문 1위에 올랐고, 귀금속·악기·위생용품 분야에서도 가격경쟁력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중간 정도에 있었지만 생태계 경쟁력 부문 평균에서는 아세안(87.1점)에 이어 하위권이었다. 특히 안경, 운동레저용품, 뷰티케어용품은 최하위였으며, 악기 분야도 아세안(89.6점)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설문에 참가한 업체들의 2014년 기준 매출 규모는 문구(164억여원), 가구(145억여원), 뷰티케어용품(93억여원) 분야가 내수에서, 신발(589억여원), 문구(188억여원), 귀금속(121억여원)분야가 수출에서 순서대로 많았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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