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들이 총장직선제로 삭감된 교육부의 재정지원금을 자체 충당하기 위해 고통분담에 나섰다. 교수 1인당 약 120만원의 교육비를 덜 받기로 한 것이다.
부산대는 11일 오후 2시 학교 재정위원회를 열고 교수들의 교육비 지급액을 자체 삭감한다는 내용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부산대 교수 1,190여명의 2학기 교육비 지급액은 1인당 120만원씩 자동 삭감된다.
안홍배 총장직무대리는 앞서 지난 8일 안내문을 내고 구성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안 총장직무대리는 “총장직선제와 관련해 지난해 재정지원금이 삭감된 정부사업은 CK-21과 ACE사업으로 삭감액은 총 18억7,300만원 가량이다”며 “2018년까지 진행되는 이들 사업은 매년 평가 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자체 재원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사업을 축소하거나 불용액으로 5억여원은 확보할 수 있지만 나머지 13억여원은 올해 2학기 교육비 예산에서 전용해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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