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등 “독보적 상품성”
별도 전시공간서 특별 대우
프라이스는 지난해 매출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한 미국 서부지역 최대 가전 유통업체다. 그 중에서 네바다 지점은 프라이스의 34개 지점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지점이다. 이 곳에서 특별 대접을 받는 TV가 있다. 바로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77인치 크기의 LG전자 OLED TV를 위한 단독 전시공간인 ‘홈씨어터 룸’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는 대우를 프라이스에 요구하기도 했지만 매장측에서도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뿐만이 아니다. 또다른 미국의 전자유통업체인 밸류일렉트로닉스는 뉴욕 매장에LG전자의 OLED TV를 위한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업체들이 이처럼 LG전자의 OLED TV를 특별 대우하는 것은 그만큼 프리미엄 제품 중에 독보적인 상품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격도 2만달러 이상이어서 결코 싸지 않다. 허철호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부장은 “기본 가격대는 2만달러 이상이고 타사 최고급 제품보다 최대 1,000달러 정도 더 비싸게 판매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좀 비싸더라도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 TV 판매가 3배 이상 늘어나고 올해 가전전시회 CE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OLED TV가 ‘최고제품상’을 받은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 OLED TV제품 종류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려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방침”이라며 “여기 맞춰 판매점도 늘리고 특별 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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