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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바꿨다, 올 뉴 K7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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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바꿨다, 올 뉴 K7의 유혹

입력
2016.0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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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첫 전륜 8단 자동변속기

가속 성능 좋아지고 연비도 향상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반무향실에서 신형 K7에 탑재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반무향실에서 신형 K7에 탑재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K7이 6년여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세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차 최초로 장착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다.

기아차는 11일 경기 화성 남양읍 현대ㆍ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언론설명회를 열어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이 독자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올 뉴 K7’을 공개했다. 부품업체까지 포함하면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전륜 8단 변속기를 개발한 곳은 일본 아이신과 독일 ZF에 이어 현대차가 3번째다.

신형 K7에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 기아자동차 제공
신형 K7에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 기아자동차 제공

8단 기어는 기존 6단에 비해 기어비 폭이 34% 확장돼 저단에서의 가속 성능과 고단에서 연비가 향상됐다. 소음도 감소했고 차체 무게도 기존 6단 대비 3.5㎏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8단 변속기의 동력전달 효율이 90.8%로 아이신(88.6%)이나 ZF(87.8%)의 변속기보다 높다”며 “앞으로 출시할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신형 K7 전측면과 후측면. 기아자동차 제공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신형 K7 전측면과 후측면. 기아자동차 제공

신형 K7은 이전보다 전폭 20㎜,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0㎜ 길어져 실내 공간이 커졌다. 전면에 안으로 꺾여 들어간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내부에 미국 최상급 브랜드 ‘크렐’의 오디오 시스템이 국산차 최초로 설치됐다.

또 달라진 점은 기존 3.0 가솔린 엔진이 빠졌다는 점이다. 대신 디젤 엔진(R2.2 E-VGT)이 추가됐다. 가솔린 엔진은 강력한 경쟁자인 현대차 그랜저 3.0과 겹치지 않도록 2.4와 3.3에 장착됐다.

기아차는 12일부터 신형 K7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가격은 2.4 가솔린 3,080만~3,110만원, 2.2 디젤 3,360만~3,390만원, 3.3 가솔린 3,480만~3,940만원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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