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악 콘텐츠 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1조 8,742억원에 카카오로 넘어갔다.
카카오는 11일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성장 동력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로엔의 지분 76.4%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대금은 현금과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지급 형태로 2월 말까지 지급한다.
카카오는 로엔의 최대주주가 되며 단숨에 음악 시장을 흔들게 됐다. 아이유, 멜론의 로엔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제국'이라고 불릴 만큼 막강한 힘을 발휘해왔다. 독보적 업계 1위인 음원 사이트 멜론과 음원 유통으로 음악 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로 통했다.
가수 라인업 역시 꾸준히 몸집을 부풀렸다. 기존 아이유, 피에스타, 지아, 써니힐에 2013년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레이블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속한 에이큐브를 사들이며 막강한 군단을 완성했다.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공룡의 시대를 예고했다. 로엔은 기존 음악 서비스가 더욱 강화되며 카카오 역시 모바일 경쟁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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