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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내버스ㆍ택시 ‘고질병’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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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내버스ㆍ택시 ‘고질병’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6.01.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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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인원 2배 늘려 200여명 모집

난폭운전 승차거부 등 현장 점검

적발 업체 제재조치 없이는 헛수고

광주시는 2014년 11월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높이고 운전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동절기 제복을 제작해 지급했다. 운전기사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서비스는 턱 없이 부족하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014년 11월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높이고 운전기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동절기 제복을 제작해 지급했다. 운전기사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서비스는 턱 없이 부족하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014년 11월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높이고 운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동절기 제복을 제작해 지급했다.

시는 당시 9,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공영차고지의 노후시설도 개선했다. 운전기사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버스기사들의 달라진 처우에 비해 시민들이 느끼는 서비스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승객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 향상 대책을 11일 내놓았다. 시내버스 서비스 현장 점검 모니터를 대폭 늘려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20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24일까지 서비스 점검 모니터 200여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시는 그 동안 시내버스를 모니터 대상으로 100명을 모집, 운영했지만 올해는 모니터 대상을 택시까지로 확대해 200여명으로 늘렸다.

모티너 모집은 난폭운전과 무분별한 경적기 사용, 승객 응대,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모티터는 승차거부 행위, 거스름돈 미지불, 합승행위 등 불법행위는 물론, 시내버스와 택시 관련 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내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모니터가 월 2회 이상 점검 결과를 제출하면 그 실적에 따라 매월 1만원 한도의 교통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우수 모니터는 선발해 연말에 표창할 계획이다.

하지만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 시가 시민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적발 업체에 대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실질적인 제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택시 친절도가 예전보다 향상됐지만, 아직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모니터 확대와 활성화를 통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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