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만, 배우 숀 펜과 롤링스톤지 인터뷰
9일 멕시코에서 체포된 호아킨 구스만(58)이 영화배우 숀 펜과 인터뷰에서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살인 의혹, 탈옥과 도주 경위 등을 밝혔다. 인터뷰는 구스만이 체포된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지인 롤링스톤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구스만은 인터뷰에서 “최근 20년 동안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아주 오래 전 마약을 했었지만 중독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없다고 해서 마약 중독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며 마약 밀매도 마찬가지”라고 자신 때문에 마약 중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억울해했다. 특히 그는 “15살 때부터 마약을 팔았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는 양귀비나 마리화나를 재배해 파는 것 말고는 돈을 벌 방법이 없었다”고 동정론에 기댔다.
구스만은 살인 등 범죄 의혹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직 나 자신을 방어하기를 바랄 뿐”이라며 “나는 누구를 해치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신의 뜻에 따라 행동했고, 덕분에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반박했다. 구스만은 지난해 7월 탈옥 과정에 대해서는“땅굴 탈옥을 위해 관련 기술자들을 독일에 보내 3개월 간 기술을 배우게 했다”고 설명했다.
숀 펜은 도주 중인 구스만을 인터뷰하려고 멕시코를 직접 방문해 산꼭대기 정글에서 7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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