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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0대ㆍ보수ㆍ법조인 중심 첫 외부 수혈…역사교과서 선봉 전희경 등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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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40대ㆍ보수ㆍ법조인 중심 첫 외부 수혈…역사교과서 선봉 전희경 등 6명

입력
2016.0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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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3 총선에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김 대표,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협 대변인.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3 총선에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김 대표,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협 대변인.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새누리당이 10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비한 첫 외부영입 인사 6명을 선보였다.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등에 자주 얼굴을 비친 30, 40대 법조인을 주축으로 삼았다.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젊은 인사들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법조인 중심인데다 정치 성향 또한 보수 일색이어서 중도로의 지지층 확장 보다는 보수 집토끼 지키기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라는 평가가 많다.

새누리, 40대 법조인 중심 첫 인재영입… 참신성 논란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큰 결심을 했다”며 외부영입 인사를 소개했다.

20대 총선을 대비한 새누리당 1차 외부인사 영입 명단에는 전희경(41)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배승희(34) 변호사, 변환봉(39)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43) 변호사, 최진녕(45)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박상헌(52) 공간과미디어 소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새로운 패기와 진정한 자유민주의 가치가 흘러 넘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영입 인사들은 그간 종편을 중심으로 시사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정부ㆍ여당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전희경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당시 “현행 교과서는 북한을 자주와 주체의 땅이라 묘사한 ‘북한 대변 교과서’”라는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등 이념적 색깔이 강한 보수 논객으로 분류된다. 김무성 대표는 당시 “지금 이 사회에서 필요한 영웅을 발견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들이 30ㆍ40대로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긴 하지만, 법조인이 다수인데다 보수적 색채가 강해 중도층에 어필하는 참신성과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일각에선 자격 시비도 불거지고 있다. 종편 패널로 활약해 온 배승희 변호사의 경우 지난해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설명하면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언급했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피소된 상태다. 배 변호사는 이날 “조희팔 사건이 있었을 때 정계나 관련 기관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체적인 뜻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유 의원에게는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전 사무총장과 박상헌 소장은 이미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어 인재 영입으로 보기도 어렵다.

“전략공천 없다”… 당헌·당규 따라 경선 등 절차 거칠 것

김 대표가 이날 외부영입 인사 6인을 직접 소개하며 힘을 실어준 데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당내에서 외부 인재영입 요구가 있을 때마다 “상향식 공천 원칙에 위배되고, 이미 인재가 넘쳐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이들은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에 기존의 인재영입과는 개념이 다르다”며 “어떠한 다른 특혜도 없다”고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 사무총장 등 6인도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거나 비례대표 출마를 사전에 조율한 바 없다”며 “특혜를 원하거나 꽃가마를 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 없이 경선을 포함한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정치 신인에게 10%,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추가 인재영입 발표가 이어질 경우 상향식 공천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 김 대표는 “굳이 인재영입이라 이름을 붙인다면 거부하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분들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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