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가 LED(발광 다이오드) 가로ㆍ보안등 교체 사업을 외주 대신 직원들이 설치부터 유지ㆍ보수까지 도맡는 자체 업무로 전환,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중구에 따르면 2020년까지 가로ㆍ보안등의 LED등 교체가 의무화하면서 재원난에 맞닥뜨리자 직원들의 제안으로 모듈만 구입해 직접 설치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중구는 LED세트 구매시 개 당 30~40만원이 드는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 개당 4만원선인 모듈 교체만으로도 사업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구는 건설과 직원들을 앞세워 지난해 계룡육교와 당대가도교 가로등 90개, 유천동 보안등 10개를 현장 여건에 맞게 LED등으로 시범 교체했다. 도로변을 비롯해 주택가와 안전위험지역 등 다양한 입지를 따져 광원용량도 조절해 설치했다. 안전과 더불어 수면장애 민원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중구는 올해부터 보안등 6,315등과 가로등 2,000등을 3년안에 모두 LED등으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전기요금 2억2,000만원, 재료비 2,200만원 등 모두 2억4,2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열악한 재정상황을 인식한 직원들이 스스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 이 사업이 추진됐다”며 “예산 절감은 물론 에너지 절약과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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