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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없던 가요계...카라, 이름도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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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없던 가요계...카라, 이름도 포기하나

입력
2016.0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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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K팝 전성시대의 한 축으로 활동한 걸그룹 카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다.

주축 멤버인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가 더이상 현 소속사인 DSP미디어와 동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카라의 해체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멤버마다 소문이 무성하다. 카라의 '핵심' 구하라는 한류 배우가 몰려있는 기획사 키이스트와 접촉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그룹 탈퇴는 예정된 수순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세 차례 연기 활동을 펼쳤던 한승연도 배우로 새 출발을 노리고 있다. 아역 배우 출신 박규리 역시 배우 전문 기획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몇몇 기획사로부터 '영입됐다, 안 됐다'라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떠돌고 있다.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모양새지만 카라가 '해체'로 이어질 지 미지수다. 가요계에서 카라와 같은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활동을 멈춰도 굳이 해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초반 H.O.T나 젝스키스 이후로 좀처럼 해체 그룹을 찾아볼 수 없다.

카라의 선배그룹인 핑클과 SS501 등만 해도 해체와 다름 없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끝'이라고 단정짓지 않았다. 언제든 다시 모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카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막내 허영지를 주축으로 새로운 카라를 만들어갈 수 있다. 다만 카라의 중흥을 이끌었던 세 멤버 없이 같은 이름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지가 부담이다. 카라를 제작하고 기획한 DSP미디어가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부분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구하라는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네일집 발매 기념 사인회를 열었다. 전속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DSP미디어 직원이 동행했다. 마지막까지 양측이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이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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